안녕하세요, 오늘도 반갑습니다.
구독자 님은 어느 정도 일에 진심이실까요? 저는 원래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뭔가 일을 하고 있으면 내가 세상에서 제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곤 했어요. "아,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그래도 1인분의 가치는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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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요, 요 며칠 "내가 그동안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게 맞았나?" 라는 생각이 조금 든거에요.
사실,, 제가 요 얼마간 계속 밤샘작업을 했거든요. 새로 홈페이지 만들고, 오픈채팅방 만들고, 세미나 기획하고, 카페 구성하고, 블로그에 글쓰고, 브런치에 글쓰고.. 아고.. 세상에 이런거를 다 하고 있었어요 제가. ㅜ.ㅜ (지금 입안이 다 헐었어요 ㅡ.ㅡ,,)
아래가 제가 만든 홈페이지에요 ㅡ.ㅡ,, 요런거 만드느라고 잠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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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러면서 깨달은게 있었어요!
아, 이게 정말 내 일이구나. 하는 거요. 정말요.
밤을 새는 데, 예전에 밤샘작업 할 때라는 느낌이 너무 다른 거에요. 전에 정부용역 보고서 쓰느라고 (제가 공기업이나, 정부기관들 전략 짜주는 일도 조금씩 했었거든요. 매일 PPT의 바다에서 돌아다니는 일 ㅜ.ㅜ) 밤 샐때는, 음, 그냥 "아 내가 조금 똑똑해지는 거 같다?" 이런 느낌 이었다면, 이번에는 , 이번에는. 그 정도가 아니라, 정말 좋은 거에요. 내가 세상에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요. 내가 정말 해야할 일을 하는 느낌이요.
그 일이 무슨일인지, 구독자 님은 아시지요? 바로 갑자기 사별한 엄마들의 성공을 돕는 일이에요. 저는 이 일을 하면서, 아 이런게 바로 <소명> 이라고 하는 건가 보다 생각을 했어요.
사실 저는 6년전, 2017년 10월 사별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부터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나는 이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아서 꼭 나같은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야겠구나 하고요. 요기 요 밑에 <사별후 6년, 이제는 워킹맘> 이라는 제 브런치 스토리에 게재된 글이 마침 그 내용이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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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6년 전에 생각했던 일을 먼길을 돌아 이제야 하게 된 것이니, 생각해보면 어찌 기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매일 밤을 새도, 또 얼른 일을 하고 싶어요. 내가 어서 일을 해서, 프로그램을 더 알차게 만들어야 정말 그때의 나처럼 힘들었던 사람들이 조금은 덜 힘들게 세상을 살 수 있잖아요. 그 생각을 하면 잠을 잘수가 없어요 ㅡ.ㅡ,, 히
심지어는 이런일도 있었어요. 제가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었잖아요? 그런데 그 홈페이지 제작 사이트에 후기를 남겼더니, 관리자가 이런 댓글을 남겨줬어요.
"덧붙여 김경옥님의 브런치를 발견해 몇개의 글을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으로서 존경심이 든다는 말씀도 꼭 드리고 싶어요. 아이들과 행복한 날들만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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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댓글 보는 순간, 사실 눈물이 핑 돌뻔 했어요. 그러고 다시 한번 생각했죠!
아, 나는 정말 평생 이 일을 해야 겠구나. 그 힘든일을 겪었던 사람들을 돕는 일, 그리고 그들이 인생역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요.
저는 아마도 평생 <역전의 여왕 김경옥> 으로 살거 같아요. 함께 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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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구독자 님의 일은 어떠신가요? 너무너무 설레는 일일까요?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일까요? (사실, "내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란게 있는가"는 또 생각해볼만한 주제이기는 하지만요)
2. 굴곡이 없는 인생은 없지요. 만약 위기에 있다면, 그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저는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위기에 있을 수록 당장의 일만을 생각하게 되지만, 정말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은 내가 그린 빅픽처이지, 당장의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소소한 일들이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마치 제가 극한 사별의 고통을 겪고 있던 그 시점에 "나는 반드시 나와같은 사람을 돕는 일을 하겠다" 라고 생각했던 것처럼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조금은 힘이 들수 있지만, 그래도 그런 <위기 속의 빅픽처>가, 언젠가는 돌고 돌아 자신의 소명과도 같은 그런 일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믿어요. 요즘 저는 저의 하루하루를 통해 믿고 있어요. 여러분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3. 사실 저 처럼 갑자기 사별한 엄마, 위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먹고사는 일일거에요. 그게 젤 무섭거든요. 이제 뭐 먹고 살지? 하는 거요. 일단은 위기가 왔다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큰 그림을 그려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아래 영상 한번 봐보시면 좋아요~
내 역량과 목표를 비교해서 당장의 목표 + 장기 목표를 함께 갖고 가는 거에요. 역량-목표 매트릭스라고 제가 이름을 붙였는데요,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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